자기돌아보기 명상, 또는 마음 빼기명상이라고도 불리는 마음수련을 대학교 때부터 시작하여 지금껏, 그러니까 20대에 시작하여 30대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 나에게 사람들은 가끔 어떤 계기로 이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. 그리고 왜 계속 하고 있는지, 하고 나면 어떤지 여러가지 궁금증이 많은 것 같다.
그래서 이 공간을 통해 오래 전부터 마음수련을 하면서 내가 궁금해했던 질문들, 그리고 내 마음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온 과정을 사람들과 나누려고 한다.
| 나의 시작, 그 당시의 마음의 실체
대학생이 되고 나서 목표를 잃어버렸던 나는 (흔히 모든 대학 신입생들이 그러하듯이) 전공에도 집중할 수 없었고, 그렇다고 처음 느끼는 자유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.
너무나 많은 질문들이 내 속에서 올라왔기 때문이다.
“살면서 사람이 해나가는 수많은 선택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할 수 있나?”
“무엇이 좋은 선택인가?”
“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순 없을까?”
“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아갈까?”
“결국 이렇게 살다가 죽는 건가?”
끝없이 올라오는 내 안의 질문들로 인해서 점점 더 나는 우울해져갔고, 매일매일이 하는 것도 없이 피곤했다.
더 이상 이 상태로는 살수가 없겠구나 하는 스스로의 판단이 내려졌던 어느 날.
대학교 기숙사 신문대에서 ‘삶이 힘겨울 때’라는 부제목의 책 광고를 보게 되었다.
‘네??? 저요????’
마치 나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나는 그 길로 당장 도서관으로 가보았으나, 그 책은 없었고, 그 책 저자가 쓴 다른 책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‘7일간의 가야산으로의 초대’였다.
경희대 교수가 마음수련을 하고 개인의 체험담을 쓴 책이었고, 그 외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짧게 같이 편집이 되어있었던 걸로 기억한다.
단숨에 읽었고, 단숨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.
종교가 없던 나로서는 종교로 이 마음을 푼다는 것은 내 머릿속에 없던 생각이었고, 누구나가 갈수 있는 명상이야말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. 그 책에 의하면,
– 그 책에 의하면 스님도 목사도 명상을 하기 위해 찾는 곳
– 본인의 화두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곳
– 뿐만 아니라, 이제껏 인간이 가졌던 모든 화두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곳
이었다.
그 길로 나는 바로 마음수련 메인센터로 갔다.
내 마음 한번 편해보고자 갔다.
| 시작은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?
인간은.. 특히 자기가 힘들 때라면 절대 주위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. 마음에 그럴 여유가 없다.
그렇게 그 길로 마음수련 메인센터로 들어가서, 나를 돌아보는 명상을 시작했을 때, 딱 일주일 만에 내 스스로 가졌던 질문과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다 풀렸었다.
대신, 내 스스로의 삶과 살아 오면서의 내 마음을 돌아 보게 되었을 때 앞으로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구나가 더 강한 메시지로 다가오면서, 이 명상을 계속 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다.
이는 비단 나뿐이 아니다.
모두 어떤 마음으로 이 마음수련을 하러 들어왔는지 그 마음의 실체는 각기 다양하겠지만, 일단 1과정 명상을 하게 되면,
이러한 내가 이제 지긋지긋해서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가 없어서,
더 이상 이렇게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,
더 이상은 내가 나 자신에게 속기 싫어서,
내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게 계속 명상을 하게 된다.
주변에 마음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
분명 그 마음이다.
그것이 마음수련을 계속 하게 되는 실체이다.